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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여행

베트남은 아침식사 메뉴로 쌀국수를 사먹는다.?

by 돼랑스 2018. 3. 6.

베트남 아침식사 메뉴

어제 베트남에 밤늦게 도착해 숙소인 친구집에 가는데도 어두워서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몰랐다. 결정적으로 너무 피곤하고 어두워서 아파트이긴 한데 어떤 아파트인지도 모르고 우선 올라가 짐을 풀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친구는 일요일이라 출근을 하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베트남에서의 아침식사를 위해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흐렸지만 이제서야 아파트의 본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열대기후에 맞는 야자수들과 깨끗이 정돈된 아파트 단지가 한국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베트남 도착 모습 http://blueberryduck.tistory.com/298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베트남에 지은 아파트다. 친구의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세한 것은 나열하지 않는다. 산책겸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고 아침식사를 위해 단지 밖으로 나갔다. 베트남에서는 아침도 집이 아닌 밖에서 먹는다고 한다. 일찍 일어나 가까운 곳에서 쌀국수를 아침메뉴로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집에서 먹지 않으면 대부분 빵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체하는데...


어쨌든 단지 밖으로 나와 쌀국수집을 찾는다. 이 아파트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이곳 저곳에서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거리가 매우 산뜻하다.


아파트 외부에 있는 상가다. 상가가 아파트와 바로 붙어 있어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늦은 아침이지만 베느남 주메뉴인 쌀국수를 현지에서 한번 먹어볼 수 있는 기회다.


쌀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몇집 있는데 이런제길... 모두 재료가 떨어졌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을 다녀갔나 보다. 우리나라는 휴일 아침은 집에서 하는게 대부분인데 말이다. 베트남 아침식사를 쌀국수로 하고픈 기대는 물건너갔다.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해서 다른 메뉴로도 배를 채우기 위해 가장 한산한 곳으로 들어갔다. 현지의 친구도 워낙 입맛이 까탁스러워서 베트남 음식이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메뉴도 잘 모른다. 10년이나 베트남 생활을 해놓고 아직까지 김치찌게를 주메뉴로 먹는다니....


식당이 생각보다 카페스러운 분위기다. 한국인 상대가 많아서 그런지 깨끗하고... TV 같은곳에서 보면 베트남 길거리에 조그만 탁자와 의자에 앉아 먹는 모습이었는데 반전이다. 그래도 낮은 탁자와 의자는 베트남만의 문화인가 보다.


친구가 어쩌구 저쩌구 주문을 한다. 아침이라 많이 먹지 않으니 조금만 시키라고 했다. 쌀라쌀라 혼자 시킨다. 혹시 느끼할지 몰라 콜라도... 코카콜라 디자인은 같지만 글씨는 베트남어로....


쌀국수가 있었으면 뜨뜻한 국물에 먹는건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니 대체 메뉴로 주문했다. 이게 뭐냐? 순대? 유부? 쌀국수면을 찐거? 생선튀김? 수육편육? 오이? 모듬순대쪽 메뉴와 비슷하다. 거기에 소스...


이놈들도 서로 눈치보며 먹기 시작한다. 그래도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베트남 요리를 아침식사로 먹는다는 것이 좋은 경험일 수 있다. 쌀국수를 먹었어야 했는데... 아직 먹을수 있는 시간이 많다. 베트남에서는 아침식사 메뉴로 쌀국수를, 그것도 외식으로 사먹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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