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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여행

진안 마이산 탑사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신비로움을 보았네요.

by 돼랑스 2018. 3. 14.

신비로운 진안 마이산 탑사

말의 귀를 닯았다고 하여 진안 마이산이 유명하다. 어원을 보면 고려 때에는 하늘로 용솟음치는 힘찬 기상을 상징한다 하여 용출산이라 했고, 고려 말 이성계가 속금산이라 다시 개명, 이는 마이산이 기가 너무 강하여 나무의 기운을 눌러 이(李)씨가 왕이 될 수 없다 하여 쇠(金)의 기운이 강한 마이산의 정기를 묶는다는 의미로 속금산으로 개명되었다. 


그후 태종이 몸소 나와 진안 성묘 산에서 제사를 지낸 후 마이산을 보고는 이미 이 씨가 왕이 되었는데 산의 기운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고 산이 말귀를 닮았으므로 마이산이라고 해서 그때부터 마이산으로 불러왔다.


차를 타고 마이산 도립공원에 진입하니 주차요금을 2천원 받는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조금 올라가면 다시 문화재보호구역 입장료를 낸다. 전북 진안 가볼만한곳 진안 마이산 탑사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천원이다.


매표를 하고 진안 마이산 탑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여느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진입 양쪽으로 식당과 잡화상, 커피전문점등이 꽉 찼다. 이제 겨울의 추운 날씨가 지나가 이런곳은 성수기를 맞이하였다.


식당이 즐비한 곳을 빠져나와 잠깐 걸었는데 바로 절이 나온다. 탑사가 이렇게 가까이 있나?.... 이건 입구쪽에 있는 금당사라는 절이다. 탑사는 더 위쪽으로 고고...


중간쯤 올라가니 탁트인 저수지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리고 청소년 야영장까지, 캠핑장인것 같다. 날씨도 많이 좋아졌으니 캠핑장이 이제 붐빌것으로 보인다.


윗쪽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길 옆으로 흐른다. 등산객들이 내려가 뭔가를 잡고 있는듯 하다. 진안 마이산 탑사에서 흐르는 물이라 더욱 깨끗한것 같다.


진안 마이산 탑사가 돌탑으로 유명하다고... 벌써 작은 돌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객들이 길 한쪽으로 하나씩 쌓은 돌탑들이 모여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굽이길을 돌으니 드디어 돌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탑사는 보이지 않지만 멀이 마이산일 불리는 봉우리가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탑사 입구인듯 하다. 여러 조각상들이 옆쪽으로 쭉 위치해 있고 코너를 도니 따악~~~~ 정말 멋진, 아니 신비로운 장관이 펼쳐진다. 정말 돌로만 이루어진 산이다.


저 윗쪽으로 축조자 이갑용 처사가 보인다. 가난한 양반 집에서 태어나 서당에 다니지 못하고 혼자 틈틈히 공부했다고 한다. 원뿔형으로 쌓은 두 천지탑은 알맞게 조화를 이룬 수법으로 역학적으로 볼때 자연석으로 쌓았다는 신비로움에 놀란다. 정말 이곳에 있는 탑들을 보면 신기할 정도로 무너지지도, 돌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세속과는 완전히 등진 채 낮에는 돌을 날랐고 밤에는 기도하다 자시에 돌탑을 하루에 한 층씩 30여 년 동안 쌓았다. 인간의 108번뇌를 해탈하고자 108개의 석탑을 구상하고 자연석을 하나둘 올려놓으면서 지은 죄를 대신해서 비는 기도을 올렸으며 나라를 잃은 아픔을 하늘에 알리고 독립을 기원했다. 사람이 쌓았다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신비한 돌탑들은 큰 돌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돌탑을 완성했으니 신의 힘으로 그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탑을 보는 사람들이 말한다. 더욱 받침대 하나 없이 가파른 탑신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전국의 명산 각지를 순례하고 돌아올 때 한 덩어리의 돌이라도 배낭에 지고 와서 탑신에 섞어 쌓았다 한다. 여기의 돌탑들은 세계 조탑사에도 선례가 없다.

 


마이산 탑사중 가장 높은 천지탑은 다른 탑보다 크기와 조형미가 한층 돋보인다. 이탑을 이갑룡 처사가 혼자 쌓다고는 볼 수 없다. 이곳에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 의하면 이전에도 탑이 있었다고 한다. 이갑룡 처사가 초기 조탑자는 아니더라도 이곳에 정착하며 일생을 살아간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다.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은 백운면을 거쳐 마령면에서 부귀면 세롱리와 구례 하동 화개장터를 거쳐 광양만 바다로 흘러들기까지 500리를 남쪽으로 흐른다. 섬진강의 발원지라... 이것 또한 진안 마이산 탑사가 더 신비롭게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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